KBO “병역비리 사태 연루 선수 엄중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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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06 07:27
입력 2004-09-06 00:00
대규모 병역비리 사건에 또다시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됐다는 소식에 프로야구계가 당혹감과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5일 LG뿐만 아니라 롯데와 SK의 선수 3명도 추가로 드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91년 정민태(당시 태평양),1999년 서용빈(LG) 등 일부 선수들이 병역비리에 휘말린 적은 있다.하지만 이번처럼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어서 프로야구계는 아연실색하고 있다.지난해 임창용(삼성)의 간통사건,최근 정수근(롯데)의 심야 방망이 폭행사건에다 경제 상황 등과 맞물린 관중 감소로 위기에 몰린 프로야구계는 이번 사건을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직격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번 사건과 4명이 관련된 LG는 5일 오전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LG는 당국의 수사가 계속 진행중인 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징계는 판결 후로 미룬다는 방침이다.2명이 관련된 롯데와 1명이 드러난 SK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LG 관계자는 “구단과는 무관한 선수 개인 차원의 비리”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고 조직적인 사건이어서 구단 관계자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상일 사무차장은 “엄중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잘라 말했다.정민태와 서용빈의 경우에는 당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출장금지 등의 징계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KBO는 규약 제147조에 ‘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규정을 신설해 야구 외적인 사건으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했을 경우 최고 영구제명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2004-09-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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