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도와줘요 민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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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18 02:12
입력 2004-08-18 00:00
한나라당이 연일 민주노동·민주·자민련 등 야(野)3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뭉쳐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 아래 힘을 모아야 152석의 과반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19일 열리는 경제 대토론회가 화제를 모으는 것도 정치적 지향점이 크게 다른 야당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뭉쳐 여권을 압박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가운데서도 민주노동당에 가장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민노당과 손을 잡게 되면 ‘정쟁’의 색을 희석시킬 수 있고,무엇보다 ‘개혁성’을 덤으로 덧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바탕에서 17일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할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다.이 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두 차례나 “민노당과 협조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야4당이 경제 위기에 인식을 같이한 것뿐만 아니라 정책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할 만한 아이템들이 많다.”고 한 발언은 노골적으로 민노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의장이 “80년대 초 위기를 극복한 네덜란드처럼 노동조건을 유연화하고,임금은 노동자측이 양보하면서 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것도 모두 민노당의 ‘전문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이미 야4당 원내대표단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를 비롯해 몇 가지 사항에 적극 공조하기로 했으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제대로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8-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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