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인권침해등 과거사 자체조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8-16 11:00
입력 2004-08-16 00:00
국가정보원은 15일 전신(前身)인 중앙정보부에서부터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가 최고 정보기관으로서 저지른 인권 침해와 불법 행위를 규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국정원의 이같은 방침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전 8·15경축사를 통해,“과거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국가 기관이 먼저 용기 있게 진실을 밝히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후 늦게 긴급 고위간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권력기관의 용기 있는 결정을 요청함에 따라 국정원과 관련돼 있는 과거 의혹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신뢰를 획득함으로써 국정원의 새로운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실 규명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위’에 시민단체 소속 인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시민단체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상규명의 대상과 기간에 대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발전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대로부터 최근까지 전 기간에 걸쳐 폭넓은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국정원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과거문제에 은폐할 것이 없다.”면서 “현재 지도부가 과거의 잘못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으냐.”고 조사가 과감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최근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 등이 재조사를 요구하는 ‘김현희 대한항공 폭파사건’,‘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등은 물론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사건이 광범위하게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4-08-16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