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만난 YS “희망없는 나라 기가막혀”
수정 2004-08-11 09:17
입력 2004-08-11 00:00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민심과 관련해 “국민들의 70%가 희망이 없다고 한다.70%가 희망이 없으면 이는 100%에 가까운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어 “희망이 없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이야기다.희망이 있으면 1년,10년도 참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0일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집을 방문해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랜 야당 총재를 지낸 YS는 박 대표에게 “야당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면서 “야당이 국민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박 대표가 책임이 크다.”고 격려했다.
YS는 특히 “박 대표가 대표가 됐기에 (총선에서)그만큼 이길 수 있었다.”고 치켜세운 뒤 “그 정도면 여당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고,(여당 견제는)숫자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또 ‘역사 대통령’을 자처했던 그답게 “요즘 어떻게 된 판인지 걱정이 많다.중국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이라면서 “(중국이)우리를 변방 취급하고,모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정부가)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만남에서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원조격인 김 전 대통령이 최근의 국가정체성 논란을 어떻게 평가하고,‘새내기’ 박대표에게 어떤 ‘훈수’를 뒀는지가 이날 관심거리였다.독대를 마친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국가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북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말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8-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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