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아시안컵 결승전 ‘역사전쟁’ 비화?
수정 2004-08-07 10:03
입력 2004-08-07 00:00
양국 언론매체 간의 언쟁으로 시작된 마찰이 양국 외교부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7일 결승전 승패 여부에 따라 어떤 사태로 흘러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경기 당일 양국 축구팬들의 질서유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정서는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 노골적인 반일감정을 드러내는 양상이다.물론 이같은 정서의 기저에는 갈등으로 점철된 양국간 역사와 이로 인한 중국인들의 혐일(嫌日)감정이 깔려 있다.네티즌들은 이번 중·일간 결승전을 110년 전에 발생한 청일전쟁까지 들먹이며 ‘제2의 청일 전쟁’으로 표현하고 있다.일종의 ‘역사전쟁’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놓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스포츠는 우호의 제전이므로 일본과 외국 선수들이 따뜻하게 환영받아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고 가와무라 다케오 문부과학상도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문학평론가 리다이샹의 기고문을 통해 일본 언론의 보도태도와 정치인들의 발언을 문제 삼은 뒤 “일본인들은 어째서 스스로 반성할 줄 모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청년보도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애매한 태도가 중국 민중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공격했다.중국 네티즌들은 한술 더 떠 ‘샤오르번(小日本·일본놈)은 꼭 이겨야 한다.’며 극단적 언사도 쏟아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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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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