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파업 타결 13일부터 정상영업
수정 2004-07-13 00:00
입력 2004-07-13 00:00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노사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4.8%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통과돼 파업철회와 함께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합의안에서 노조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한미은행 상장폐지 철회 요구안은 이미 주총 결의가 끝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해 철회했다.임금 8.7% 인상안은 금융노조 산별교섭을 지켜본 뒤 이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키로 했다.또 사무직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자동호봉승급제를 도입하며,통합보로금 4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파업결산
이번 파업은 사측이 노조측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원칙대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국내 은행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명분을 떠나 파업만 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종전의 노조 파업 방식도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시켰다.제3자 개입(공권력 투입) 없이 당사자간의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룬 것도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최장기(18일) 파업으로 은행 이미지는 물론 여수신에도 타격을 입었다.지난 10일 현재 파업 전인 6월25일에 비해 수신은 2조 5051억원,여신은 1조 514억원 줄었다.
●PB 선점 불붙는다.
이번 사태 해결로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민,우리,하나,신한 등 주요은행들과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의 선점을 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우리은행은 그동안 씨티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전략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4-07-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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