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책보다 시스템 점검
수정 2004-07-03 10:23
입력 2004-07-03 00:00
사건을 조사 중인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은 지난 1일 정진수 교수와 면담을 갖고 서영석 대표와 부인 김모씨와도 전화통화를 했다.청와대 사정팀은 의혹을 제기한 정 교수와 인사청탁 당사자격인 김모씨와 서 대표에게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며 서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본인과 부인 휴대전화 및 자택과 사무실 유선전화의 통화내역을 청와대측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이에 따라 금명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일 “하루 이틀안에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청와대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핵심 관계자도 “발언 내용을 좀더 확인하고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업무처리 시스템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조사결과는 오는 5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박창달 한나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장복심 의원의 금품 로비의혹 등 ‘악재’의 연속선상에 놓인 것에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 내부는 “심란하지만 이번 사안만 놓고 보면 큰 폭의 개선책이 있겠냐.”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근무기강이 해이해서 그런 건지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지를 두고 논란이 팽팽했다.”고 전했다.그는 “민원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지만 정착 과정의 운영 미비로 본다.조직개편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면서 “시스템을 크게 바꾼다기보다는 세부운영 지침을 정돈하는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될 것같다.”고 귀띔했다.다른 관계자도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우리의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거지…”라며 ‘강경 인책’과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4-07-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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