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수 “오차관, 교수채용 와중 선물공세”
수정 2004-07-03 10:23
입력 2004-07-03 00:00
의혹을 제기한 정진수 성대 교수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법정에 선다해도 내 말은 모두 사실이고,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서 조사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청탁과정에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평소 공적으로 3∼4차례 만났던 오 차관이 지난 5월18일 우연히 나의 회갑모임에 들렀다가 선물을 주고,다음날 난 화분까지 보낸 것을 의아해했는데 되돌이켜보니 그 시기가 4월30일 서류 접수가 끝나고 최종심사대상 6명에 김효씨가 포함된 것을 통보받았을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4일 (채용을 위한) 학과발표에서도 김씨의 강의내용이 실망스러웠던 데다 전형이 끝난 지 10여분 후에 전화를 걸어 ‘좀 이르긴 하지만 만약에 임용되면 강의를 이번 학기부터 하나요,다음 학기부터 하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의 인품에 실망해 (폭로하기로)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비록 청탁을 받았으나 본인 실력이 출중했다면 갈등이 덜 했을 것”이라면서 “19일의 만남과 20일의 논문심사,그리고 24일의 학과발표 후 공개여부에 대한 갈등을 상당히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남편으로 인터넷 정치사이트를 운영하는 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개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김선일씨 피살 관련 언론보도 토론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부득이한 사정’을 이유로 주최측의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다.이날 사표가 수리된 오 차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할 말을 다했다.”며 언론취재에 응하지 않았다.오 차관 주재로 열기로 했던 이창동 전 장관 송별회도 취소했다.한편 김효씨는 이날 일절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2004-07-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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