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사청탁 의혹 규명해야
수정 2004-07-02 00:00
입력 2004-07-02 00:00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정 교수에게 의심이 드는 대목도 있다.그는 오 차관과 김씨를 직접 만나 정 장관의 청탁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1일 인터뷰에서는 “김씨가 정 장관이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을 바꾸었다.‘청탁했다’와 ‘청탁했을 것’이라는 표현은 다르다.이를 보면 오 차관이나 김씨가 정 장관의 이름을 대고 이용한 것을 정 교수가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아니면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정 장관의 개입 여부와 상관없이 고위 공직자의 청탁이 있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노무현 대통령은 ‘패가망신’까지 거론하며 인사청탁을 배격하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런데도 암암리에 인사청탁이 행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정부는 이번 일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청탁에 개입한 공직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아울러 앞으로 인사청탁 비리를 차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름까지 적시해 인터넷에 올려진 제보를 왜 5일이 지나도록 처리하지 못했느냐는 점이다.장관 후보의 이름이 명기된 투서가 있었다면 임명 전에 사실 여부를 확실히 밝혀냈어야 옳았다.청와대의 민원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4-07-0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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