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國調’ 위원장 자리싸움
수정 2004-07-01 00:00
입력 2004-07-01 00:00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승인하고 한달간 국정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여야가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서로 맡겠다고 맞서는 바람에 계획서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여야간 이견이 워낙 첨예한 상황이어서 1일 본회의에서도 계획서가 상정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 정치’를 표방하고 출범한 17대 국회는 전날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이날도 구태를 재연함으로써 여론의 거센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김선일씨 사건 진상조사특위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측에서 맡은 만큼 국조특위 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게 순리”라며 이경재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했으나,열린우리당은 “안보 관련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책임 있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나라당은 또 국정조사 대상에 한·미동맹 관계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활동 전반,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사안의 본질과 무관한 기관을 포함시키려는 것은 김씨 사건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측은 “당초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맡겠다고 하자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본회의 직전에 입장을 바꾼 것은 의도적으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이에 이종걸 부대표는 “협상기술상 미숙한 측면이 있었다.”고 자인하면서도 물러설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2004-07-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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