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중간배당’ 설레는 투자자
수정 2004-06-15 00:00
입력 2004-06-15 00:00
세계경기 호황에 따른 수출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수 침체라는 악재도 비켜감에 따라 반기별 최대 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주를 위한 ‘당근’을 외면하기가 힘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당초 46조 3400억원에서 5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박상진 부사장은 최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호조로 2·4분기 실적이 전분기를 뛰어넘는다.”면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50조원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올해 매출액을 16조 8750억원에서 17조 42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올 2·4분기 실적 전망치도 매출 4조 6188억원,영업이익 1조 990억원으로 지난 1·4분기(매출액 4조 2850억원,영업이익 1조 80억원)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8500억원대의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순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올해는 인건비 감소에 따라 1조 1000억원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SK텔레콤도 번호이동성 실시와 마케팅 비용 증대에도 불구하고 1조 9000억원대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올 중간배당은 통신업계가 앞장설 전망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의했다.KT는 올해 총 6500억원을 주주이익 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정기주총에서 정기 배당으로 4200억원(주당 2000원)을 풀었고 나머지 금액은 중간배당으로 투자자에게 되돌려줄 예정이다.주당 1000원 정도가 예상된다.
서정수 재무관리실장은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라며 “KT도 주주이익 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는 “지난 2월 정기주총에서 기업수익의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중간배당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지분 한도 초과로 자사주 소각보다 중간배당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올해 SK텔레콤의 총 배당금은 주당 7000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이 가운데 중간배당은 주당 1500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올해 중간배당은 지난해(주당 1000원)보다 50% 늘어난 1500원이 예상된다.삼성전자도 예년과 비슷한 주당 500∼1000원의 중간배당이 전망된다.
반면 현대차는 올 정기주총에서 중간배당을 정관에 신설했지만 내수 침체 영향으로 중간배당을 고려치 않고 있다.LG전자는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아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6-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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