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비상경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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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11 00:00
입력 2004-06-11 00:00
“연료절감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도입·적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선 감축과 운임 인상 등 다각적인 생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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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왼쪽에서 다섯번째) 대한항공 회장이 10일 스카이팀 6개 회원사 최고경영자들과 고유가에 공동 대처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왼쪽부터 피에로 케스키아 알리탈리아 전무,조르지오 칼레가리 알리탈리아 부사장,로젤리오 가스카 아에로멕시코 회장,장 시릴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회장,조 회장,야로슬라브 트브르딕 체코항공 회장,폴 맷슨 델타항공 부사장.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조양호(왼쪽에서 다섯번째) 대한항공 회장이 10일 스카이팀 6개 회원사 최고경영자들과 고유가에 공동 대처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왼쪽부터 피에로 케스키아 알리탈리아 전무,조르지오 칼레가리 알리탈리아 부사장,로젤리오 가스카 아에로멕시코 회장,장 시릴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회장,조 회장,야로슬라브 트브르딕 체코항공 회장,폴 맷슨 델타항공 부사장.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10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 여파에 따른 극복 방안을 이같이 밝히고 사실상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소홀히 지나친 게 없는지 다시 돌아보고 있다.연료 절감을 위해 비행 경로를 짧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연료 절감을 위한 별도 팀을 운영 중이다.유가 상승 대처 방법으로는 연료 절감과 노선 감축밖에 없다.노선 감축은 앞으로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2·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유가 상승으로 지난 1·4분기보다 경영실적이 더 나쁠 것”이라면서 “그러나 성수기인 3·4분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속철 개통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노선 개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열린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동맹업체간 유류,항공기,부품 등의 여러 분야에서 공동 구매를 늘려 항공업계의 난관을 함께 극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고유가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항공유와 항공기 부품 공동구매 물량을 확대하고 광고,홍보도 공동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스카이팀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항공유 사용량의 5% 안팎인 5억 6000만갤런을 공동 구매했다.또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과 콘티넨털항공,에어프랑스에 합병된 네덜란드의 KLM항공 등 3개사의 가입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인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6-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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