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샌 돈 넉달새 5조…작년보다 급증
수정 2004-05-31 00:00
입력 2004-05-31 00:00
30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모두 45억 222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7억 3420만달러)보다 21.1%가 증가했다.
이 기간의 원·달러 평균 환율인 달러당 1166원을 적용하면 무려 5조 2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는 상품·서비스·소득·투자 수지 등과는 달리 외국과의 거래에서 반대급부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본다면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유출적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성 송금이나 재산반출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학과 해외연수가 급증한 데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가 종전보다 훨씬 증가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외환위기 직후처럼 재산을 해외에 빼돌리는 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여성 송금 등 경상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39억 656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2억 9990만달러)보다 20.2%가 증가했다.경상이전 수지의 대외지급액은 올해 1월에는 8억 8510만달러였으나 2월에는 9억 3400만달러,3월에는 11억 235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4월에는 10억 2300만달러였다.
기타 자본 수지 가운데 재외 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들의 해외이주비로 구성되는 자본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5억 56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늘어났다.
재산반출·해외이주비는 1월 1억 540만달러,2월 1억 1620만달러,3월 1억 7300만달러,4월 1억 6230만달러였다.
반면 1∼4월에 국내로 들어온 경상 및 자본 이전액은 29억 2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4억 9830만달러)보다 16.2%가 늘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4-05-3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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