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생계형 해약’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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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5-19 00:00
입력 2004-05-19 00:00
경기 침체의 여파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된 생명보험 계약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1개월 동안의 효력상실·해약 건수는 모두 819만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02회계연도 전체의 598만 8000건보다도 이미 220만 2000건(36.8%)이 많은 것으로 올 3월의 효력상실·해약 건수까지 포함되면 증가율은 4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명보험의 효력상실·해약 건수는 1996년만 해도 499만 6000건에 그쳤으나 외환위기가 닥친 97년에 719만 1000건으로 급증했고 98년에는 949만 9000건으로 불어났다.이후 99년에는 672만 5000건으로 줄었고,2000년부터는 3년 연속 500만건대로 떨어졌었다.지난해의 819만건 중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된 계약은 모두 443만 5000건이고 중도에 해약된 건수는 375만 5000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이 어려워지면 먼 미래를 대비하기보다는 당장의 생활비 마련이 우선하게 마련”이라며 “지난해의 경우도 ‘생계형 해약’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측은 “한 회사의 전산착오로 인해 ‘소멸’ 처리돼야 할 126만건이 효력 상실된 것으로 통계에 잡혔다.”고 해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4-05-1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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