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파업에 레미콘 공급 중단 겹쳐 건설현장 ‘올 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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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9 00:00
입력 2004-04-29 00:00
건설공사 현장이 ‘올 스톱’ 위기에 내몰렸다.철근 파동에 이어 레미콘 공급 중단,타워크레인 기사들의 파업에 발목이 잡혀 건설 현장이 사상 초유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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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파업
타워크레인 파업
수도권에서는 이미 공사가 중단된 곳이 나온 가운데 타워크레인 기사 파업이 5월 춘투와 맞물려 장기화될 경우 자칫 ‘건설 대란’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손 놓은 건설현장

수도권 건설 현장에는 28일부터 기초 건자재인 레미콘이 공급이 중단돼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레미콘 공급 중단은 겉으로 보기에 바닷모래 채취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격 인상을 둘러싼 레미콘-건설업계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됐다.해마다 반복되는 레미콘 가격 인상 공방이 건설현장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도 이날부터 ‘팔’을 접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890여대의 타워크레인 중 기사가 노조에 가입해 있는 1470여대가 당장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쇄 공기 지연 우려

레미콘은 자재 특성상 재고가 불가능해 공급이 끊기면 연쇄적으로 다른 공사도 멈춰 전체적인 공기 지연으로 이어진다.

최선홍 벽산건설 자재팀장은 “철근 대란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늘어나 레미콘값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레미콘업체들이 해마다 토목·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근로자의 날 등이 겹치는 4월 말을 겨냥,레미콘 공급 중단 압력을 행사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만희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은 “레미콘 파동은 가격 협상과정에서 일어난 ‘소동’에 불과하며,빠른 시일 안에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도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가 지연되는 등 레미콘 파동이 이미 현실화됐다.경남기업 서울 신길동 우림재건축 현장 성낙준 소장은 “사흘째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데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손을 놓아 공사 현장이 올 스톱됐다.”며 “공급 중단이 오래갈 경우 전체 공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4-04-2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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