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다임러 29일 ‘관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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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7 00:00
입력 2004-04-27 00:00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관계 정리가 임박했다.다임러는 오는 29일 경영감독위원회를 열어 현대차와의 관계 설정 문제 등 아시아 전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득될까 실될까

현재로선 다임러의 파기 선언이 현대차에 미칠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가 엔진공장에 투입한 1500억원이,현대차의 외형이나 수익규모에 견줘 매우 미미하기 때문이다.현대차는 4조 8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용차 엔진 공장과 관련해 다임러로부터 설계도를 넘겨받지 못하면 자체 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볼보(독일)나 스카니아(스웨덴) 등 다른 해외 상용차메이저와 핵심부품기술에 대한 합작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지난 2000년 6월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10%인수 ▲50대50(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등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다임러의 지분 5% 추가 매입 가능성과 다임러-베이징기차간 합작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양사간 이상기류가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다임러가 경영난에 빠져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 전량(10.44%)을 내다파는 한편 현대차와의 상용차 합작도 무산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양사간에 균열이 생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매각하는 쪽으로 상황이 변하면 경영권 안정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저절로 해소되는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자금난으로 휘청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 위르겐 슈렘프 회장의 주도로 지난 2001년 미쓰비시차 지분을 인수했다.초기인수 지분은 34%였고 지금은 37%에 달하고 있다.

다임러는 미쓰비시그룹,기관투자가들과 공동으로 미쓰비시차의 회생을 위해 7000억엔의 자금을 지원하고 이 중 4000억엔 안팎을 다임러가 부담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다임러의 자금력에 문제가 생겨 위기가 닥쳤다.다임러는 지금까지 미쓰비시차에 28억유로를 투입한데 이어 34억유로를 추가 투입키로 했지만 다임러의 장부상 현금등가물은 30억유로에 불과하다.

반면 미쓰비시차는 3월 결산에서 1050억엔에 달하는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다임러는 미쓰비시차는 물론 현대차와의 합작사업에도 손을 떼야 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4-04-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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