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정국] 득표 1.56%P차 의석은 2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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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17 00:00
입력 2004-04-17 00:00
서울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56%에 웃고 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선관위가 집계한 지역구 득표 집계 결과 서울에서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단 1.56%포인트였다.그러나 의석수는 16석 차이가 났다.열린우리당은 42.87%였으며 한나라당은 41.31%였다.열린우리당은 ‘실속 있는’ 득표전으로 서울에서 32석 대 16석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이끈 셈이다.

정당 투표에서의 표 차이도 1%포인트로,지역구 투표차와 거의 같았다.열린우리당이 37.7%,한나라당은 36.7%였다.이를 볼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은 정당에 하는 ‘줄투표’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노당 지지자의 표는 상당부분 지역구 투표에서 성향이 비슷한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민노당이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노당 후보가 나오지 않은 곳은 열린우리당의 반사이익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종로와 용산 등지의 경우가 이런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종로에서 민노당의 정당 지지는 11.9%였으나,후보지지는 3.4%에 그쳐 8.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공교롭게도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는 정당 지지율을 36.0% 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개인 득표율은 6.1%포인트 많은 42.1%를 기록했다.

용산의 경우에도 민노당의 정당 지지율은 11.4%,개인 지지율은 4.9%여서 6.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열린우리당 김진애 후보가 정당 지지율에서는 34.8%를 얻고도 개인 득표율에서는 39.6%를 기록하면서 보인 차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는 민주노동당 덕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결국 “민노당 찍으면 한나라당 도와준다.”던 유시민 의원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았던 셈이다.거꾸로 볼 때 서울의 박빙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 데는 민주당의 ‘분전’이 숨어 있어,한나라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우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1인2표제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동당이었다.4개의 지역구를 얻은 자민련이 비례대표를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4-04-1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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