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대구 수성을-주호영·윤덕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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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03 00:00
입력 2004-04-03 00:00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인 요충지로 삼아 관심을 끄는 곳이다.달구벌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중산층이 많아 한나라당 정서에 가까운 곳이지만,탄핵 정국의 여파로 표심이 흔들릴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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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윤영탁 의원 대신 대구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주호영 변호사를 공천했다.열린우리당은 대구대 총장을 거쳐,참여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후보를 카드로 내세웠다.두 후보 모두 지역에 기반을 둔 전문직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지역구의 중·고교를 거쳐 영남대를 졸업한 주 후보는 탄탄한 지지기반과 법률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주 후보는 “지역구 내에 단독주택 재개발 구역 15곳에 대한 법률적,제도적 지원에 힘쓰겠다.”면서 “수성구는 고령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노년층에게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법적으로 영세 서민을 보호하고,공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걸었다.

윤 후보는 교육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한편 지역 발전에 힘을 쓸 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대구가 지난 12년 동안 야당을 지지한 결과 지역이 많이 낙후됐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여당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천 고속도로를 상동까지 연장하고,교육 문화단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최근 여론조사로는 주 후보가 윤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주 후보는 “‘박근혜 효과’와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맞물려 지지율이 탄핵소추안 가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면서 “세대 교체를 주장하는 젊은층과 한나라당의 이념을 지지하는 중장년층이 모두 표를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반면 윤 후보는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1∼2% 포인트 차이로 지지율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한다.”면서 “유권자의 30∼40%인 부동층의 향방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밖에도 자민련 안준범 후보와 민주당 김성현 후보,무소속으로 출마한 남칠우 후보 등도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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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
주호영 의원
주호영 후보가 본 윤덕홍 후보

장점 오랫동안 지역의 대학에 몸 담아온 교육자다.교육부총리까지 지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지역의 ‘큰 어른’답게 위엄을 갖춘 것도 빼놓을 수 없다.윤 후보 스스로 밝혔듯 침체된 대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예산을 끌어오겠다는 공약을 내건 자신감도 유권자에게는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단점 이곳은 서울의 강남처럼 경제적 수준이 높기 때문에 유권자의 최대 관심이 교육과 복지에 쏠린다.교육부총리 시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고,당시 언론에서 장관 중 최하 평가를 받았던 사실이 단점으로 꼽힌다.나이가 많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히 일할 수 없다는 점도 흠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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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홍
윤덕홍
윤덕홍 후보가 본 주호영 후보

장점 17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주 후보는 젊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유권자들은 비리와 협잡이 들끓는 기성 정치판에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주 후보처럼 신선한 얼굴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매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부장 판사 출신이라는 점도 장점이다.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이 돋보일 것 같다.

단점 주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고 해도 현재의 정치판에서 과연 자신만의 정치적인 소신을 피력할 힘이 있는가가 의문스럽다.또 요즘 지역 경제의 형편이 말이 아니다.지역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경제 회복부터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주 후보의 경우 행정적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박지연기자 anne02@˝
2004-04-0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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