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열차테러’ 변수
수정 2004-03-15 00:00
입력 2004-03-15 00:00
스페인 당국은 14일 ‘마드리드 테러를 감행한 단체는 알 카에다’라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아랍어로 녹화된 테이프에는 자신을 알 카에다의 유럽 조직 대변인이라고 밝힌 남성이 자신들이 테러를 감행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이에 앞서 13일 당국은 이슬람 과격단체와 연루된 모로코인 3명과 인도인 2명을 테러 혐의자로 체포,조사 중이라고 밝혔었다.
당국의 이 발표는 앞서 13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서 본격화된 대정부 규탄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시위대는 국민당 당사 앞 등에 모여 “이라크파병이 이슬람 과격단체의 보복 테러를 불러왔다.”고 여권을 비난했으며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테러 관련)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정보 공개를 촉구했었다.
스페인 총선에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현 총리가 지명한 마리아노 라조이 새 총리 후보가 이끄는 국민당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후보가 이끄는 사회당이 제1당을 놓고 각축을 벌여왔다.
테러 이전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 사회당 연정 파트너의 ETA 연루설이 폭로되면서 사회당이 열세에 있었으나, 상황이 달라졌다.지난해 국민 90%의 반대에도 불구,1300명 규모의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한 정부측에 쏟아지는 비난이 표로 연결될 경우 사회당의 우세가 점쳐진다.자파테로 후보는 이라크에 있는 스페인 군대 철수를 공언해 왔다.
각각 208명과 350명의 상·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결과는 15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2004-03-1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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