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체납 단전’ 63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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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08 00:00
입력 2004-03-08 00:00
지난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전기공급이 끊긴 가구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체납해 단전 조치를 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63만 4000가구에 달해 2002년(48만 7000가구)에 비해 30.2%나 늘었다.이는 지난해 전체 전력공급 가구 수가 1649만 가구에서 1677만 5000 가구로 1.7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극빈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전체 가구에서 단전조치를 받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95%에서 3.7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민층 주거 안정을 위해 한달에 100㎾h 이하로 적은 전기를 사용하는 영세 가구에 대해 단전 유예조치를 한 건수가 35만건(금액기준 65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단전대상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에 육박하는 셈이다.하반기 단전 건수는 29만 4000건으로 상반기(34만건)에 비해 13.5%나 줄었다.이처럼 전기료 체납가구가 급증한 것은 경기 위축으로 실업률이 늘고,신용불량자와 가계부실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기요금 체납으로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촛불을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자 단전유예 대상을 100㎾h 이하 사용자에서 모든 주택용 전기사용자로 확대하고 단전 유예기간도 2월말 에서 이달말 까지 한달간 연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4-03-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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