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감옥서도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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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03 00:00
입력 2004-03-03 00:00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김 부위원장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미국인 변호사가 최근 각국 IOC위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사실을 왜곡,한국 검찰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김씨 첫 공판에서 검찰은 “미국태권도연맹 공보관인 W씨가 피고인이 구속된 뒤 각국 IOC위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한국 검찰을 미개국 수사기관으로 묘사했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S씨는 서신에서 ‘한국 검찰이 김씨를 적법한 기소절차도 없이 체포했다.한국엔 보석신청 절차도 없다.특히 검찰은 담당의사를 위협,김씨의 고혈압 등 병세 진료기록을 조작했다.또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김씨 은행 대여금고를 급습하고,아파트도 무단 난입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미국인인 S씨는 김씨 아들 정훈씨와 뉴욕에서 함께 생활했고,김씨 법률자문으로 대외홍보 업무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나라 망신을 시켰다.”고 따지자 김씨는 “구치소에 있어 자세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면서 “서신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맞섰다.김씨는 지난 1월 27일 구속됐다.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등에서 모두 38억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김씨는 “모든 활동이 태권도,한국 스포츠 발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에 개인 유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에서 북한에 돈을 건넨 것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와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로비한 것을 모두 밝히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스캔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2004-03-0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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