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분] 퇴진거부 안팎
수정 2004-02-20 00:00
입력 2004-02-20 00:00
19일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왼쪽부터 김진재·유흥수·이방호·안택수·하순봉·이원형 의원.
최해국기자 seaworld@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구당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대책회의를 하면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부터 남경필·김형오·정병국·오경훈·원희룡 의원.
최해국기자 seaworld@
최 대표는 선대위 출범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내부인사와 외부인사 등 5명을 선대위원장에 임명,집단지도체제로 이끌고 간다는 계획으로 알려진다.자신은 선대위를 띄운 뒤 2선으로 물러나 후견인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한다.
최 대표는 이날 이런 안을 가지고 주변의 가까운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부탁했고,상당수가 이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된다.이날 중진의원들이 최 대표의 ‘즉각 퇴진’보다는 비상대책위 발족을 전제로 ‘2선 후퇴’에 합의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 대표 즉각 퇴진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온 초·재선의원 중심의 ‘구당모임’도 현실적으로 조기 전대를 통한 새 대표 선출이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그래서 조기 선거대책위 구성을 위한 비상대책위를 가동하자는 주류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날 어렵게 찾은 접점은 앞으로 최 대표의 행보에 따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특히 공천심사위가 분란 와중에 현역에 대한 공천탈락을 감행할 경우 문제는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모이고 또 모이고… 세 결집 경쟁
강재섭·이해봉 등 대구·경북(TK) 의원 13명은 저녁 모임을 갖고 최 대표 압박에 나섰다.이들은 최 대표의 명예퇴진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강재섭 의원만 소장파의 주장인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폈으며 특히 차기 대표 후보로 박근혜 의원을 치켜세웠다.
초·재선의원 중심의 ‘구당모임’은 이날 잇단 모임을 갖고,최 대표 퇴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즉각 퇴진’보다는 ‘2선 후퇴’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또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비상대책위를 통해 수습책을 마련하자는 주류측의 주장을 수용했다.구당모임은 오전에는 ‘당개혁 프로그램 실무소위’를,오후에는 전체모임을 각각 갖고 최 대표 퇴진 이후 비상대책위 구성방안과 임시 전대 개최방안 등을 논의했다.임시 전대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 의원 35명도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여론수렴에 나섰다.이들은 안택수(대구)·허태열(부산)·최병국(울산)·김용갑(경남)·신영국(경북) 의원 등을 지역별 연락책임자로 선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4-02-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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