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육성테이프 부친 영결식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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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16 00:00
입력 2004-02-16 00:00
기밀누설 혐의로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15일 부친 김상영옹의 영결식장에서 공개된 육성테이프를 통해 애끊는 사부곡(思父曲)을 전했다.이 테이프는 부인 장명희(61)씨가 갖고 입국했다.

로버트김은 부친 작고에 대비해 두 달 전쯤 녹음한 이 테이프에서 “아버지의 가슴을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효도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주시고,임종할 수 없는 불효는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고 울먹였다.그는 “저의 과오는 사(私)를 생각하지 않고 공(公)을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버님께서 남기신 가훈을 지키면서 정의롭게 살겠다.”고 말했다.



부인 장씨는 “남편은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서쪽 하늘에 대고 절을 하겠다.’며 슬픔을 표시했다.”고 전했다.장씨는 ““남편이 부친의 영전도 지키지 못하는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된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한때 조국이 등을 돌렸다는 비통함도 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뜨거운 동포애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편이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도와달라.”면서 한국 정부가 남편을 인정하고 남편은 조국을 위해 여생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화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2004-02-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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