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의원 인터뷰 “昌 대통령 됐으면 이런일 없었을 것”
수정 2004-02-10 00:00
입력 2004-02-10 00:00
이어 서 의원은 옷을 갈아입고 국회를 찾았으나 본회의가 산회됨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귀가했다.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석방에 동의한 의원들께 감사한다.”면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라고 나를 풀어준 만큼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본회의가 산회됐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검찰이 재수감하고자 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검찰이나 법원이 내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면 일정에 차질없이 응할 것이고,법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충분히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서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안이 71%를 웃도는 찬성률로 통과되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종희 의원 등 소속의원 31명이 상임운영위의 결정을 무시하고,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변경안까지 제출하며 표결을 강행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한화 김승연 회장이 보냈다는 팩스 한 장을 근거로 도주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을 구속한 검찰의 수사방향은 잘못”이라며 “서 의원을 석방한 뒤 재판을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방요구안 가결 직후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양식에 따른 판단의 결과인 만큼 노무현 정권은 이런 국회의 뜻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우리의 당론은 석방요구안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었다.”면서 “표결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 같은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서 의원 한 사람만 놓고 보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의 법 감정과 다른 구속의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4-02-1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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