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씨 9일 재소환… 영장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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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09 00:00
입력 2004-02-09 00:00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9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3차 소환,17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보강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170억원대 자금의 원출처가 전두환씨라는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외조부 이규동씨로부터 받았다는 재용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수사팀 판단”이라면서 “9일 소환이 재용씨에 대한 마지막 소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재용씨를 증여세 포탈 혐의 등을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그간 조사과정에서 재용씨가 2개의 차명계좌로 괴자금을 관리하면서 호화빌라 3채와 고급주택 1채 등을 매입하고,O사와 P사의 미국 현지법인에 100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투자한 사실 등을 밝혀낸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삼성·LG·SK·현대차·롯데 등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들을이달말 모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방식이나 사용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죄질이 두드러진 기업과 건설사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혀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4-02-09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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