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눈먼 얼치기 투캅스/형사버디물 ‘호미사이드’
수정 2003-12-12 00:00
입력 2003-12-12 00:00
영화의 형식은 형사버디물.강력반 형사 조(해리슨 포드)와 케이시(조시 하트넷)에게는 공통점이 있다.형사만으로 만족을 못하는 ‘투 잡스(Two Jobs)족’이라는 것.조는 부동산 중개업자,케이시는 요가교실을 운영하는 배우지망생으로 본업보다 오히려 부업쪽에 더 관심이 많아보인다.둘은 인기 랩그룹의 살해사건을 담당하지만,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연쇄살인사건의 미궁으로 더 깊숙이 빠져든다.
수사 도중에도 휴대전화로 악착같이 부동산 거래를 하는 등 직업정신이 박약한 형사 역을 해리슨 포드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소화해낸다.부패한 베테랑 형사와 신참 형사가 짝패를 이룬 이야기 구도는 덴젤 워싱턴·에단 호크 주연의 ‘트레이닝 데이’와 상당부분 겹친다.
영화에는 코미디 분위기가 강하다.가욋일에 눈이 먼 해리슨 포드가 요란하게 울려대는 휴대전화를 받아들 때마다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진다.형사로는 얼치기인데 여자 꼬시기에는 명수인 조시 하트넷의 온탕냉탕 연기도 볼 만하다.통쾌하게 때려부수는 스케일을 기대할 수는 없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지능게임과 긴장이 요령있게 균형을 이뤘다.감독은 ‘블레이즈’‘틴컵’‘다크블루’를 연출했던 론 셸턴.
황수정기자 sjh@
2003-1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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