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자습-시험 집중이 안돼요”2005모의수능 학생들 반응
수정 2003-12-05 00:00
입력 2003-12-05 00:00
“긴장이 풀려 안 좋아요.”
7차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05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경기도 지역 고2 학생 9만 8116명을 대상으로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산만한 분위기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내년에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만 치는 선택형 체제가 도입된다.선택과목에 따라 고사장과 시험실이 세분화되고,선택과목 수에 따라 시차를 두고 시험을 친다.입실 시간은 지금과 같지만 퇴실 시간은 선택영역에 따라 다르다.언어만 선택하면 오전 10시10분에 귀가하지만 모든 영역을 다 치면 오후 6시10분에 끝난다.
4교시 사탐·과탐영역에서는 몇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시차를 두고 시험을 친다.4과목을 다 선택하면 120분을 쓰지만 3과목만 선택하면 첫 30분 동안 자습을 한 뒤 시험을 친다.2과목과 1과목 선택자는 각 60분,90분의 자습을 먼저 해야 한다.끝나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다.특정 영역을 선택하지않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수험생들은 그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백석고.35-7시험장으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인문사회계와 예체능계 학생 902명이 시험을 치렀다.
고사본부에서는 사탐에서 몇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시험실을 구분,관리했다.오전 10시10분 1교시 언어 시험이 끝나자 다른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 18명이 귀가했다.2교시 수리 시험 때에는 수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 138명이 2층 강당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감독관 2명의 지도 아래 자습을 했다.
오후 2시45분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우리 고사장은 선택과목 4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하나도 없습니다.2시50분부터 3시20분까지는 전원 자율학습을 하세요.” 자습하는 교실에는 부감독관이 한 명씩 배치됐다.
고양외고 최서윤(18)양은 “사탐에서 2과목을 선택해 1시간 동안 자습을 했는데 시험 중간에 맥이 끊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화수고 정지은(18)양은 “특정 영역을 보지 않은 학생들의 빈 자리 때문에 정신집중에 방해가 됐다.”고 했다.
평가원은 내년 6월쯤 다시 한 차례 모의실험을 거친 뒤 7월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고양 김재천기자 patrick@
2003-12-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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