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후원회 권력무상?/참석자 1년전과 큰 차이 金의원·부인 윤씨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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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11 00:00
입력 2003-11-11 00:00
김대중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사진) 의원은 10일 자신의 후원회에서 ‘권력무상’을 절감했기 때문인지 인사말을 마친 뒤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그의 부인 윤혜라씨도 후원회 내내 여러차례 눈물을 보였다.

김 의원의 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야 의원 20여명과 후원회원 등 20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쓸쓸하게 열렸다.넓은 회의실은 절반만 겨우 채워졌다.

이에따라 사회를 맡은 민주당 윤철상 의원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 박상천 대표,장재식 사무총장,김옥두·최재승·이협·이윤수 의원을 차례로 축사에 나서게 배려해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축사에서는 평소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이윤수 의원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의식,“(권력)무상함을 느낀다.1년 전만 해도 김 의원 후원회는 앉을 자리,설 자리도 없고 밖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이 사람들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정도였다.실제로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많은 의원들은 김의원의 후원회장을 힐끗거리며 지나쳐버렸다.

후원회장인 이해동 목사도 “민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당의 분당이라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나간 쪽이나 남은 쪽이나 자성해야 한다.”며 ‘정치의 인간화’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민주당과 함께 역사적인 대의를 위해 과감하게 몸을 던지겠다.”며 5분여 동안 비교적 발음은 또렷했지만,어렵사리 인사말을 마쳤다.하지만 감정이 복받친 듯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려다 “목이 자꾸 멥니다.눈물이 흘러나오고…”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본행사를 끝냈다.

김 의원측은 이날 참석자가 적은 것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을 차량을 이용,실어나르지 않아 그런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으나 김 전 대통령 집권시절 후원회 풍경과는 대비됐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1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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