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척 보면 아는 望診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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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13 00:00
입력 2003-10-13 00:00
요즘에야 이런 방법으로 진료를 하다가 돌팔이나 사기꾼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지만 한의학의 4가지 진법,즉 망진(望診) 문진(問診) 문진(聞診) 맥진(脈診)) 가운데 망진은 가장 격이 높은 진료법이다.물론 임상 경험에 따른 과학적 근거도 충분하다.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망진의 식견을 갖춘 한의사라야 정확하게 병인을 짚고 처방할 수 있다.아이들은 아픈 곳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가 하면 약하고 빠른 맥을 짚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겁을 내 울기라도 하면 맥은 더 빨라진다.그래서 ‘동의보감’은 ‘아이의 진찰은 얼굴과 몸의 형태만 보고도 병을 알아내는 망진법을 우선시한다.’고 적었다.그럼 망진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예컨대,눈 아래나 주위에 검고 붉은 기운이 감도는 아이는 체내에 노폐물이 많아 잔병치레,특히 알레르기성 질환과 감기에 잘 걸린다.눈에 흰자위가 많고 눈동자가 누렇거나 적으면 체질이 약해 병이 많다.눈알이 붉으면 심장에 열 혹은 허열이 있다.이처럼 오랜 임상경험과 통계적 상식에 따라 안색과 눈,목소리 등을 종합해 진단하는 것이 바로 망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진맥이 한의학적 진단의 전부라고 여기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진맥은 다양한 한의학적 진단법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2003-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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