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는 점포 과감히 정리”취임1개월 최동수 조흥은행장 구조조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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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30 00:00
입력 2003-09-30 00:00
취임 1개월을 맞은 최동수(사진) 조흥은행장이 29일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최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8월26일)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 안되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구조조정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470개의 영업점포 중 대손충당금(대출금 회수를 못하게 됐을 때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떼면 적자를 내는 곳이 절반 이상 된다.”고 말해 직·간접적인 구조조정의 폭이 상당히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행장은 이어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인위적인 인력감축을 하지는 않겠지만,자발적인 명예퇴직은 노조와의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이 고객을 위해 수수료를 받고 (신탁계정에서)주식투자를 할 수는 있지만 고객의 돈으로 (은행계정에서)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고객 돈의 안전한 관리를 강조했다.최 행장은 주식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미국계 은행과 주식은 갖고 있되 거래를 하지 않는 유럽계 은행을 예로들면서 “은행업은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행장은 “은행들이 지금까지 기업여신을 해오면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잘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은행들이 말떼처럼 몰려다니지만 남들이 뛸 때 같이 뛰려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9-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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