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진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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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25 00:00
입력 2003-06-25 00:00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은 2차대전 때 그리스의 케팔로니아 섬을 배경으로 한 사랑의 이야기다.이탈리아 군인 코렐리 대위는 케팔로니아에 진주한다.섬에 사는 펠라기아는 만돌린을 연주하는 코렐리와 사랑에 빠진다.코렐리는 독일군의 공격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섬을 떠난다.펠라기아는 그를 잊지 못한다.펠라기아의 아버지는 코렐리에게 편지를 보낸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일시적인 광기야.화산처럼 터졌다 점점 사그라지는 거지.다 사그라졌을 때 너는 결정을 해야 한다.뿌리까지 서로 엉켜버려서 다신 분리될 수 없는 상태인지 아닌지.그때서야 비로소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사랑이란 벅찬 감동도 아니고 주체못할 흥분도 아니야.매순간 애타게 보고 싶은 마음도 아니고 온몸에 키스를 받고 싶은 갈망도 아니다.그건 그냥 사랑에 빠진 것뿐이야.그런데 모두 그걸 사랑으로 착각하지.진정한 사랑은 열정이 다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까지 남아 있는 감정이라네.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사랑도 가벼워지는 세태라서 그런지 영화 속의 이야기가 더욱 감동적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2003-06-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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