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外資 12억달러 유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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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21 00:00
입력 2003-06-21 00:00
2년여를 끌어온 12억달러 규모의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외자유치가 성공하면 두루넷 등의 법정관리로 침체된 통신업계의 구조조정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AIG·뉴브리지 캐피털·EMP 컨소시엄과의 외자유치 협상에서 대부분 조건에 합의하고 오는 24일 이사회에서 조율을 거쳐 유치안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사회에선 또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상임이사를 추천한다.

유치 규모는 신주발행 4억∼5억달러,신디케이트론 7억달러 등 모두 11억∼12억달러다.이 외자유치가 성공하게 되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단일기업으로서는 최대이다.

하나로통신 두원수 이사는 그러나 “막바지 조율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아직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외자유치는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하나로통신으로선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을 크게 틀 수 있다.특히 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 등으로 최근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유선통신시장에도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망(網) 사업자인 파워콤 인수과정에서 이들 외국투자회사의 외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해왔으나 데이콤에 파워콤을 빼앗겨 유치 자체가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무엇보다도 외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정보통신부의 ‘음성적인 지원 사격’이다.정부는 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 등으로 유선통신업계가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사전 대처를 못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따라서 정부도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측면지원이 절실하다.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은 내년에 가서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초고속인터넷 시장 강자인 하나로통신의 경영이 정상화돼 이를 중심으로 업체의 이합집산을 도모할 수 있다.실제로 하나로통신은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했던 두루넷(초고속인터넷 3위 업체,가입자 130만명)의 인수를 재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2003-06-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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