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장기 통안증권 발행 재경부 국고채 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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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6-13 00:00
입력 2003-06-13 00:00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현 채권시장 과열을 ‘버블’(거품)이라고 규정짓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한은은 이날 시장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장기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역시 국고채의 공급물량 확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이에따라 지난 11일 지표금리(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가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지는 등 과열현상(수익률 하락)을 빚고 있는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총재 “채권시장은 버블”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시장의 버블현상은 세계적인 우려의 대상이며 우리나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같은 과열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그래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시장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기채 공급 늘리기로

한은은 이에따라 장기채권의 공급을 늘려 지표금리의 하락을 막기로 하고 매월 둘째·넷째 주에 정례적으로 발행해 온 단기물(만기 6개월 또는 1년) 통안증권 발행을 중단하고 장기(만기 1년6개월 또는 2년) 통안증권으로 대체 발행한다고 밝혔다.이 경우 한은이 매월 발행하는 장기 통안증권은 4조∼5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한은 관계자는 “장기 통안증권 발행을 늘리면 장기채권의 공급난이 일부 해소돼 지표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재경부 관계자도 “국고채 공급물량을 늘리고 외평채 일부를 장기채권에 편입하는 방안을 한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하락세는 계속될 듯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한때 4.01%까지 떨어져 3%대를 넘봤지만 한은과 재경부의 발언으로 매수세가 꺾여 전일보다 0.03% 오른 4.06%를 기록했다.3년 만기 회사채도 0.03%포인트 오른 5.21%였다.콜금리 동결 및 정부의 과열 경고 등 영향으로 금리가 반등한 셈이다.그러나 경기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이에 따른 콜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있어 하락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정부의 방침으로 수급부담 완화에 대한기대감은 생겼지만 하락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경기와 물가. 수급 등 금리결정 요인이 모두 하락을 이끌고 있어 단기조정 이후 6월말을 전후한 시점에서 지표금리는 3%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2003-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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