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칠레 FTA 비준 연기 안돼
수정 2003-06-13 00:00
입력 2003-06-13 00:00
우리는 한·칠레 FTA 국회비준에 관한 정치권의 ‘선(先)대책 마련,후(後)개방’ 원칙에 동의한다.그러나 국회가 이를 이유로 한국이 외국과 맺은 유일한 FTA인 한·칠레 FTA의 비준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본다.국회는 쏙 빠지고 정부에만 대책이 미비하니 보완대책을 마련해 오라,그 이전에는 상정시켜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책임을 정부에만 떠넘기는 것이다.정부 대책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보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FTA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조류이다.세계 각국은 FTA를 통해 협정 체결 당사국간에만 시장을 개방하고 여타 국가에 대해서는 높은 울타리를 쳐 배타적인 경제블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현재 지구상에는 이같은 FTA가 210개나 되며 매년 20개 정도씩 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한·칠레 FTA가 유일하다.한국은 지금 세계 무역전선에서 외톨이인 셈이다.FTA체제에서 소외됨으로써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가 바로 무역국가인 한국이며 이로 인해 매년 커다란 국가적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을 국회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국회가 농민들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국가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농민피해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되 FTA 비준안 처리에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
2003-06-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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