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엔 ‘관악교육청’이 없다
수정 2003-06-06 00:00
입력 2003-06-06 00:00
지난 4일 지방에서 관악구로 이사온 주부 김영숙(38·관악구 신림동)씨는 자녀의 전학문제로 교육청을 찾으려 했으나 한참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전화번호부를 찾거나 이웃주민에게 물어도 ‘관악교육청’을 찾을 수 없었다.관악구의 초·중·고교 행정업무는 이웃 동작구에 위치한 ‘동작교육청’이 맡고 있어 관악이란 명칭의 교육청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울지역 대다수 자치구가 지역명 등 지역적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춘 교육청을 갖고 있지 못해 민원인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청은 1개 또는 2개 이상의 시·군·자치구를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초(강남교육청)·송파(강동교육청)·양천(강서교육청)·광진(성동교육청)·강북구(성북교육청) 등은 행정구 이름과 같은 교육청 명칭을 갖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영등포·서대문·도봉구 등 나머지 15개 자치구는 동·서·남·북 등 방위에 따라 교육청 명칭을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칭 여론이 높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최근 열린 ‘제47차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이같은 지역교육청의 명칭 변경을 건의한데 이어 상당수 자치구도 이를 추진하고 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자치구별 교육청 신설이 어렵다면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지역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2003-06-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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