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 주가조작 첫 적발 / 작년 1700억원대 미수사고 동일인
수정 2003-05-29 00:00
입력 2003-05-29 00:00
그간 소문만 무성하던 ‘검은 머리 외국인’의 주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역외펀드 계좌를 이용,코스닥 등록법인 K사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홍콩 소재 투자자문사 대표와 이사인 지모·신모씨를 각각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LG증권과 대신증권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1700억원대의 삼성전자 미수사고를 내 양사에 각각 124억원과 22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3일부터 7월23일까지 본인들이 관리하던 23개 계좌를 통해 2449차례의 통정매매주문 등을 내 O사 주식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지난해 8월7일부터 9월13일까지 13개 관리계좌를 통해 총 1355차례의 고가 매수주문 등으로 K사 주가를 상승시켜 4억원의 부당이득을챙겼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추종성향을 역이용한 이들은 홍콩 증권감독기관인 SFC에 정식 투자자문사로 등록한 뒤 아일랜드·말레이시아 등 23개 계좌에 매매를 분산,지분변동공시의무가 발생하는 종목당 5% 미만으로 지분을 관리하는 치밀함으로 당국의 추적을 피해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3-05-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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