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채권단 상호불신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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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5-27 00:00
입력 2003-05-27 00:00
SK글로벌 정상화 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임박한 가운데 SK와 채권단의 상호 불신이 ‘위험수위’까지 차오르고 있다.

26일 SK와 채권단에 따르면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양측은 서로 ‘역정보’를 흘리면서 상대편 흠집내기와 이를 통한 기선잡기에 열심이다.

채권단은 27일까지 SK측이 새로운 자구안을 내지 않으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시한인 다음달 18일까지 정상화 여부를 판정하려면 27일까지는 그룹측의 자구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의 불신은 출자전환 규모에서 정점에 이르고 있다.출자전환 규모와 관련해서는 당초 SK측이 7000억원선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돌다 현재는 1조원 규모설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나 SK측은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한 바 없다.”면서 소문의 진원지로 채권단측을 거론했다.한 관계자는 “도대체 어디서 그런 수치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이미 6500억원의 출자금이 휴지조각이 된데다 향후 7년간 2000억원씩 현금을창출할 수 있도록 영업을 지원하기로 했는데도 기존 매출채권 전액에 해당하는 1조 5000억원을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모든 부담을 SK측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SK측은 또 전날 나온 2500억원 추가부실 부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이미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나온 얘기인데다 일부 은행장들에 의해 ‘추가부실로 잡기에는 보수적인 실사 결과’로 지적된 사항을 채권단 일각에서 고의로 흘렸다는 것이다.채권단이 각종 정보를 흘려가며 터무니없는 압박을 하고 있다는 게 SK측 판단이다.

반면 채권단에서는 오히려 SK측의 ‘불순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SK측이 SK㈜ 1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 등의 반발을 거론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3-0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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