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000억 대출 전결처리 / 박상배·이근영씨 사전 협의
수정 2003-04-25 00:00
입력 2003-04-25 00:00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신용공여비율이 초과됐음에도 산업은행법 및 내규를 위반하고 대출 조건을 미리 결정,이틀만에 초고속으로 당좌대월을 승인한 경위와 청와대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박씨는 또 대출 기한연장도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박 전 부총재가 대출을 전결했으며 대환(만기연장) 조치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산은 관련자 1명을 재소환해 박 전 총재와 대질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부른 산은 관련자는 박 전 부총재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였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언급,강도 높은 조사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씨는 이와 관련,“대우그룹에 이어 현대그룹까지 함께 무너지는 것은 국가경제에 파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해 대출을 전결 처리했다.”고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 전산망과 국민건강관리보험공단에 신원조회를 의뢰,6명이 모두 국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산은 수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부터 현대 관계자를 소환,대출 요청 경위와 사용처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2003-04-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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