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젠 북한이 성의 보일 차례
수정 2003-04-01 00:00
입력 2003-04-01 00:00
하지만 한·미간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견해차가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가령 북한이 핵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북한을 다자간 대화에 참여토록 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흥미로운 접근법으로,검토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미 관계자들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윤 장관이 파월 장관과의 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미국이 이라크 다음으로 북한을 공격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실토한 것은 현재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특히 북한은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핵재처리시설을 가동할 경우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 더욱 멀어져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북한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첫 단추는 오는 7∼10일 제10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여는 것이다.남한의 새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회담인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은 핵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피력하고,평화적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2003-04-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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