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 평화시위 지킴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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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2-26 00:00
입력 2002-12-26 00:00
“우리의 세가지 원칙은 비폭력,무저항,설득입니다.경찰이 때리면 그냥 맞고,과격한 행동을 하는 일부 시민에게는 왜 폭력을 쓰면 안 되는지를 설득하세요.”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매일 저녁 6시 서울 광화문에서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 현장에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과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평화시위 지킴이’가 등장한다.

한 평범한 20대 직장인의 제안과 주도로 지난 23일 만들어진 ‘평화시위 수호대’(cafe.daum.net/siminguard) 대원들은 새로운 시위문화의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무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20대 직장인이 ‘사이버 범대위’(bioviz.net) 게시판에 올린 호소문을 계기로 사흘만에 62명이 대원으로 참여했다.구성도 10대 여고생에서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28일로 예정된 주말 대규모시위와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31일 시위에서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전경과 시민이 대치하는 최전선에 서서 완충지대를 형성한다.’,‘경찰이 과잉진압하면 웃으면서 자제를 당부한다.’,‘일부 과격한 행동을 하는 시민을 설득한다.’는 등의 ‘행동강령’도 마련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곽인환(28)씨는 “지난 21일 주말 촛불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과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밤잠을 설쳤다.”면서 “불필요한 충돌로 평화적인 추모집회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안타까워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2002-12-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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