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단 핵심2인 ‘온건’ 美와 벌써부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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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16 00:00
입력 2002-11-16 00:00
유엔 무기사찰단 선발대를 이끌고 오는 25일 바그다드로 들어가는 한스 블릭스(72) 유엔 감시ㆍ검증ㆍ사찰위원회(UNMOVIC) 사찰단장과 모하마드 엘바라데이(60)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군축 전문가.이라크 핵무기개발계획에 대한 정보가 밝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로 꼽힌다.그렇다고 미국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동안 이라크 사찰에 대해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미국은 그가 이라크의 조작과 사찰 회피에 넘어가 미국이 원하는 결론,즉 ‘중대한 위반’을 발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무기사찰을 담당할 IAEA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이라크가 무기계획 공개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사소한 부분을 누락시킨 것까지 유엔 안보리에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한층 불안하게 하고 있다.따라서 사찰 활동이 본격화되면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태생의 블릭스는 1981∼97년 IAEA 사무총장을 지냈으며,2000년 UNMOVIC 단장에 임명됐다.스웨덴 웁살라 대학,미 컬럼비아 대학,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등에서 철학 및 법학을 공부했으며 63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78년스웨덴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97년에 취임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집트 출신으로 카이로 대학과 뉴욕 대학,제네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64년 외교관직에 발을 내디딘 뒤 84년부터 IAEA에 몸담아 왔다.



한편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단은 이라크내 사찰장소로 약 700곳을 정했고 이들 시설에 30분 이상 진입이 지연될 경우 유엔 결의의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블릭스 사찰단장이 15일 밝혔다.그는 무기사찰단은 사찰 장소를 미리 이라크에 알려주지 않고 이에 대한 보안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상숙기자
2002-11-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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