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참조 의약품집 항생제 권장용량 부적절 내성균 발생등 부작용 우려
수정 2002-11-11 00:00
입력 2002-11-11 00:00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 시판중인 경구용 및 주사용 항생제에 대해 국내 의약품집과 감염병학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권장 투여용량을 비교·분석한 결과,의약품집이 전체의 절반 이상에서 저용량 내지는 낮은 범위의 용량의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열린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경구용 항생제 61종중에서 의약품집이 교과서와 일치하는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18종(29.5%)이었으며,저용량 내지 낮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31종(50.8%),고용량 내지 높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12종(19.7%)이었다.
주사용 항생제 44종 중에서는 의약품집이 7종(16.0%)만 교과서와 일치하는 용량을 제시했으며,35종(79.5%)은 저용량 내지 낮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했다.
예컨대 수술시 예방적 항생제로 널리 사용되는 세파졸린은 교과서에서 성인을대상으로 0.5∼2g을 8시간 마다 투여하도록 되어 있으나,의약품집은 1일 1g을 2회 분할 주사토록 제시했다.또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레보플로사신은 성인의 경우 교과서에서 250∼500㎎을 1일 1회 투여하도록 되어 있으나,의약품집에서 1회 100∼200㎎씩 1일 3회 투여하도록 제시했다.
김우주 교수는 “항생제가 치료용량보다 낮게 투여될 경우 치료효과 미달로 장기 투여로 이어져서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의약품집의 항생제 권장 용량이 불합리하게 정해진 이유는 항생제 시판 허가가 투여용량 및 방법에 대한 전문적 검증 없이 이루어지고,의약품집은 이러한 허가사항을 모아놓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의약품집의 항생제 제시 용량에 대한 평가 및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2002-11-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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