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무의탁 출소자에 온정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11-11 00:00
입력 2002-11-11 00:00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더욱 외롭고 쓸슬하게 나날을 보내야 할 이웃들이 있다.일반 사회복지기관 수용자들이나,국가·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노숙자들은 배가 고프면 얻어먹을 자유라도 있지만 한 순간의 잘못 탓에 갇힌 재소자들은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10여년동안 전국 교도소 무의탁 장기수·출소자와 그 자녀들,그리고 소년원생들에게 교양·종교서적과 영치금을 비롯하여 ‘사랑의 편지’를 보내 그들의 자활과 교화를 돕고 있는 이웃사랑연합실천회 간사이다.

소년원생의 경우 대개 결손가정에서 자라 부모형제의 따스한 사랑을 채 느껴보지도 못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진 경우가 많다.무의탁 출소자들은 재범을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회에 나오지만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에 부딪히면 삶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이내 쓰러지곤 한다.

서로 믿고 돕고 사랑하는 사회풍토,그리고 범죄 없는 사회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이 순간에도 범죄의 유혹에 빠져있는 무의탁 출소자들의 자활과 더불어 영하의추위에 떨고 있는 소년원생들의 교화에 신경을 써 보자.

용돈을 아껴 내복과 양말 한 켤레,라면 한 봉지라도 보내줄 수 있는 온정의 손길을 기대해 본다.

문미영[서울 종로구 연지동]
2002-11-11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