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흥은행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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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11-08 00:00
입력 2002-11-08 00:00
정부가 조흥은행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격적 방어에 나선 조흥은행과 제1대주주인 정부사이에 힘겨루기가 연출되고 있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7일 “정부가 지난 1월 금융정책 협의회에서 국영은행의 민영화에는 6∼10년 정도 걸린다는 예시까지 들며 조흥은행 지분도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원칙에서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이 날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조흥은행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원래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또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 측도 처음에 매각을 안해서 나중에 잘 받은 적이 없으니 원매자가 있을 때 계속 추진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흥은행노조는 오는 20일 파업을 벌이기로 선언했다.또 금융감독원 정기홍 부원장이 “모든 측면에서 볼 때 정부는 신한지주와 조흥은행의 결합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한 것을 인용,정부-신한 사전밀약설까지 제기하며 정부를 밀어붙이고 있다.정 부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조흥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임직원 명의로 낸 신문광고에서 “조흥은행 주식매각 입찰에 참여한 S컨소시엄이 적정가격보다 50% 낮은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2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낭비된다.”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2-1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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