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당 김정일답방 첨예대립
수정 2002-09-09 00:00
입력 2002-09-09 00:00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8일 “이 정권은 집권 내내 남북관계를 밀실에서 주물럭거렸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면서 “대선 전에 김정일이 답방하는 것은 시기도 적절하지 않고 합당한 명분도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방북할 때 ‘대선 전 답방’을 요청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면서 “민족 중대사인 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남 대변인은 “지난해 내내 DJ가 답방을 간청했을 때 (김정일은)꿈쩍도 하지 않다가 대선을 코앞에 둔 이제와서 답방한다면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이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는 것은 대선을 앞둔 ‘신북풍(新北風)’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물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는 생각이 다르다.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산가족상봉,통일축구,경의선 연결,북·일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의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는 상황에서도 남북문제를 선거운동의 한 방법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소아병적인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남북평화와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그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숙원”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략적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2-09-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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