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격류타는 北/ 北·美관계 영향은 - 美 ‘켈리 訪北’ 서두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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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8-31 00:00
입력 2002-08-31 00:00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은 앞으로 북·미 대화와 북한의 개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북·일 관계는 북·미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으로 북·일간에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면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를 더 이상 지연시킬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가지면 요도호 납치범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리스트 지원국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나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되고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가 다소 냉각돼 있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에 가겠다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도 일본의 행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북대화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남북 장관급 회담 재개에 이어 일본과도 국교정상화에 나서고 있어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대북 협상론자들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더 이상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지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그동안 미국은 켈리 차관보의 방북을 기정사실화했지만 대북 대화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아 고위급 대화가 계속 지연돼 왔다.

mip@
2002-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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