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홍예석 처리 고민
수정 2002-08-08 00:00
입력 2002-08-08 00:00
시는 7일 숭례문 현장조사 결과 90×45㎝ 크기로 파손된 홍예석이 무쇠로만든 쐐기(연결못)가 녹이 스는 바람에 접합력이 약해져 본체와 분리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번에 파손된 홍예석은 지난 61∼63년 보수공사때 기존 석재에 쐐기로 이어 박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무게가 200㎏이 넘는 홍예석을 다시 붙이자니 본체에 추가로 구멍을 뚫는 등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또 본체의 표면이 심하게 풍화된 데다 오염물질이 많아 접합 조건이 좋지 못한 것도 복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홍예석과 모양·색깔이 똑같은 FRP(합성강화수지)로 보수공사를 하고 떨어진 홍예석은 역사박물관에 보존하는 대안이 제시됐다.하지만 “명색이 국보1호인데 플라스틱을 붙여서야 되겠느냐.”는 반론이 제기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한편 땅바닥에서 이틀을 보낸 홍예석은 애초 숭례문 관리사무소로 옮기려고 했으나 두 사람이 들기에도 무거워 문안쪽으로 옮겨져 비를 피한 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8-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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