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하반기 원구성 표류/의장 선출 어떻게-결론은 자유투표?
수정 2002-06-22 00:00
입력 2002-06-22 00:00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간 협상은 그동안 평행선만 달려왔다.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른 자유투표제 실시를 제안했다.표대결을 하면 한나라당 의원이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물론 유리하다.국회법 15조에는 의장·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탈당했지만,그래도 ‘정책 여당’이므로 상반기처럼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아무래도 군색해 보인다.
전반기에 민주당 출신인 이만섭(李萬燮)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은 여당이라 당연히 된 게 아니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 총무와 의견을 달리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당당하게 자유투표제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원 구성이 마냥 늦어지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비판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특히 국회의장 없이 제헌절을 맞게 될 경우의 부담은 엄청나다.그래서 민주당도 결국은 제헌절 이전에는 자유투표제를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민주당은 24일 원내 대책회의를 갖고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한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까지 원 구성에 관한 명분쌓기를 계속할 방침이다.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자민련이나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원 구성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 내에서는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곽태헌기자
2002-06-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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