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골든골’ 분풀이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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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21 00:00
입력 2002-06-21 00:00
페루자가 이탈리아에 8강 탈락의 재앙을 안긴 안정환(사진·26)에 대해 보복성 방출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민영방송 La7과 인터뷰에서 “안정환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며 안정환의 방출의사를 밝혔다.가우치는 또“안정환은 한국축구가 이탈리아보다 우월하다고 말해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모욕했다.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며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현재 안정환을 임대한 부산 아이콘스나 에이전트사인 ‘티-그리폰’에 방출의사가 공식 통보되지는 않은 상태.가우치 구단주의 발언이 진심일 경우 안정환은 페루자의 족쇄를 풀고 자유의 몸이 돼 다른 빅리그 클럽과 접촉할 수 있어별 문제는 없다.

티-그리폰은 “이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빅리그 소속의 4개 클럽이 스카우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페루자가 우선권을 포기할 경우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16강 진출로 병역혜택을 받은 데다 부산 아이콘스도 조건만 맞는다면 어느 구단에라도 보내겠다는 방침이어서 걸림돌도 없다.

안정환도 페루자에 대해 “오히려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2000년 7월 1년 임대료 40만달러,연봉 45만달러의 조건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했다.하지만 안정환은 00∼01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으로 벤치신세를 지다가 세번째 선발 출장한 지난해 4월23일 첫 골을 넣는 등 비록 교체멤버였지만 한시즌 동안 15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재임대된 안정환은 01∼02시즌에는 모두 15차례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선발출장은 두차례에 그치는 등 설움을 톡톡히 당했다. 페루자는 올 1월 부산 아이콘스에 6개월 재임대 의사를 통보키로 했다가 협상 우선권을 6월말까지 연장해달라고요청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2-06-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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