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에 ‘빨간 마후라’ 공적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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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6-06 00:00
입력 2002-06-06 00:00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상부의 폭격명령을 거부해 경남 합천 해인사와 그곳에 소장된 국보32호 팔만대장경을 구한 고(故)김영환(사진)장군의 공적비가 해인사 경내에 세워진다.

불교 조계종은 6·25전쟁에서 최초의 한국인 전투조종사로 많은 공을 세워 공군조종사의 상징이 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기도 한 김장군의 공을 기려오는 17일 오전11시 해인사에서 공적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2.3m 높이의 오석과 황동석으로 만든 비는 팔만대장경 경판을 본뜬 형상으로,가산불교문화연구소장인 지관스님이 978자의 비문을 직접 짓고 송천 정하건씨가 글씨를 새겨넣었다.

비문은 “호국하온 민족혼인 고려팔만대장경판을 국난중에 호국하고 재난에도 호국했네.한국전쟁의 위기속에 김영환장군이 지켰으니 이 나라와 함께 영원토록 빛나리라.”라고 칭송하고 있다. 김장군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공군의 전신인 비행부대를 창설,6·25전쟁 기간에 전투비행단장으로 편대를 이루어 작전을 수행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총격으로만 공비토벌 작전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전해진다.그 때문에 미공군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으며 1954년 봄 작전훈련중 사고로 순직했다.

김성호기자
2002-06-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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